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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카페베네
정지안 바리스타

2020/11/10

성수동 카페베네
정지안 바리스타

ㅡNEW 성수동 카페베네 그리고
새로운 성수 베네지기를 소개합니다

Q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먼저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성수동 카페베네가 오픈한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요.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숨 가쁘게 달려오셨을 것 같아요.

정확히 성수동 카페베네의 오픈 일이 9월 1일이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이네요 벌써.

우선 두 달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의식도 못할 정도로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갔어요.
아무래도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고객님들께 변화된 카페베네에 대해 표현하는 일을 함께 겸하다 보니까
제 스스로도 학습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고요.
함께 일하는 직원분들께 알려드려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전에 하던 일들과 비슷한 듯, 조금은 색다른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Q2. 커피에 흥미를 가지게 된,
커피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자주 가는 카페에,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시는 정말 멋진 바리스타 분이 계셨거든요.
그분을 보면서 전문성 있는 바리스타에 대한 호기심과 선망이 생겼어요.
어떻게 보면 커피 그 자체보다는 커피를 내리는 사람이 멋있어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시작한 거죠.
(훗날 이분은 저의 바리스타 첫 사수가 되셨어요).

그리고 제가 원래는 광고를 전공했거든요.
광고를 하다 보면 어떤 특정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것을 세일즈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저에게는 세일즈 하고 싶을 만큼의 큰 관심과 애정을 쏟게 만드는 대상이
일찍이 ‘커피’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계속 커피를 만들고,
판매하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3. 커피 일 시작하신지 벌써 7년 남짓 되셨는데요, 
      그간 커피아카데미강사, 바리스타 강사, 
      그리고 korea coffee league 심사위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다면 조금만 들려주세요.

Q3. 커피 일 시작하신지 벌써 7년 남짓 되셨는데요,
그간 커피아카데미강사, 바리스타 강사,
그리고 korea coffee league 심사위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다면 조금만 들려주세요.

2017년 서울에서,
WBC(World Barista Championship)라는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열렸어요.

열 명 남짓 되는 국가 대표 해외 바리스타 분들이
무대에 서서 커피 시연을 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순위를 매기는 그런 대회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커피를 내리는 사람만 보통 바리스타라고 부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커피와 관련된 모든 직업인들을
바리스타라고 통칭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무대를 가득 채운
여러 다양한 영역의 바리스타분들께서 들려주시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 당시 저에게는 무척이나 새롭게 느껴졌어요.
그 무대에 선 모든 사람들이 멋있어 보였고요.

바리스타분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면서
저도 커피에 대한 열정과 대회에 대한
욕심이 샘솟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Q4. 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커피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커피의 본질은 음료지만,
2차적으로는 대화의 창구로서의 의미도 그 못지않게 크다고 생각해요.

커피는 진입장벽이 낮은 기호 식품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든 큰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음료잖아요.
바리스타라는 직업도 세계 어느 곳에나 있고,
만나려면 언제든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존재고요.
‘사람들과 만날 때 무슨 이야기를 하지?’라는 물음표가 떠오른다면
좋아하는 커피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구나
즐겨 찾는 카페의 바리스타에게 다가가
친구와 수다 떨 듯 편안하게
커피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5. 바리스타에게 꼭 필요한 역량!
두 가지를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기본을 지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레시피나 위생적인 부분에서요.
우리가 사람들의 입에 들어가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조금 더 고객님에게
너그러운 바리스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가끔 저도 다른 카페를 방문하다 보면
지나치게 차갑게 고객 응대를 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되거든요.
메뉴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요.
그런데 사실 카페에서 구입하는 음료의 가격에는
서비스에 대한 부분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 잔을 제공하더라도,
최대한 너그럽고 친절하게 제공하되
기본적인 응대와 안내를 곁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6. 핫플레이스의 성지, 성수동의 따끈따끈한 신상 카페!
성수동 카페베네의 점장을 맡게 되셨는데요,
그 포부나 책임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먼저, 성수동 카페베네에 대한 소개 및 자랑 좀 부탁드릴게요.

성수동은 전통적인 수제화나 오래된 공장들이 많은 동시에,
젊은 사람들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힙한 동네인데요.
두 가지 다른 매력이 공존하는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의 지역이죠.
저희 매장은, 성수동의 오묘한 동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면서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멋으로 꾸며져 있는데요.

‘우리동네 카페베네’라는 컨셉에 맞춰
아이보리색과 우드색을 이용해
언제든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을 연출한 매장입니다.

또, 카페베네에서 시도하는
다양한 메뉴들을 가장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데요.
일반적인 카페베네 인기 메뉴들과 함께,
생소하면서도 색다른 메뉴들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죠.

특히 저희 성수동 카페베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디저트 메뉴들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베네 블랙, 베네 화이트와 같은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채울 수 있는
삼각김빵, 샌드위치 등의 간식들도 늘 비치되어 있습니다

Q7. 성수동 카페베네의 베네지기가 되시기 전에,
호주에 계셨었다고 들었어요.
그곳에서도 커피 일을 하신 건가요?

네네, 잠깐 6개월 정도 있다가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지면서,
타의적인 이유로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 전에도,
국내에서 줄곧 커피에 대한 일을 하고 있긴 했었어요.
커피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계속 파고들다 보니까
어느새 제가 교육을 하고 있고,
교육을 하다 보니까 영업 분들과 친해지면서
판매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래서 커피와 관련된 이러저러한 일들을
많이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요.
한때는, 온라인숍을 운영하는 생두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아서 했던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커피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수록
어느 순간 커피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나
본연의 것들과는 차츰 멀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이맘때쯤에는,
호주에서 커피 유학을 하기 위해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기로 결심하게 된 거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귀국을 하게 되긴 했지만
이렇게 성수동 카페베네의 베네지기가 되어서
새로운 고객님들을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되어 참 기쁩니다.

Q7. 성수동 카페베네의 베네지기가 되시기 전에,
      호주에 계셨었다고 들었어요.
      그곳에서도 커피 일을 하신 건가요?

Q8. 호주는 커피 애호가들의 성지 같은 곳이잖아요.
호주의 커피 문화는 어떤가요?

호주 사람들은 커피 문화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커피를 소비하는 태도가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확연히 달라요.
특히 고객과 바리스타 모두 자국의 커피에 대한 자부심을 갖추고 있죠.
대부분의 호주인들은 ‘우리나라 커피가 제일 맛있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또, 각자 좋아하는 단골 카페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하루에 아침, 점심, 오후
이렇게 세 번에 걸쳐 방문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시 세끼 챙겨 먹듯 커피를 마시는 거죠.

커피의 종류와 옵션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한 편인데요,
우유의 종류만 다섯 가지가 넘을 정도로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또 호주에는 독특하게 ‘베이비치노’라는 것이 있는데요,
‘베이비치노’는 아주 어린 아기 손님들을 위한 스팀우유를 준비해
그 위에 마시멜로를 올려 만든 음료인데
‘베이비’와 ‘카푸치노’를 합쳐서 ‘베이비치노’라고 부르는 거죠.

이렇게 호주에서는, 유년시절부터 아이가
부모님과 함께 카페를 다니면서 커피와 친해지고,
이 아이들이 자라서 또 커피 애호가가 되고,
이런 방식으로 문화가 계속 세대를 타고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Q9. 성수동 카페베네는 다른 매장과는
       조금 다른 메뉴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성수동 카페베네만의 시그니처 추천 메뉴가 있다면, 살짝 알려주세요!

Q9. 성수동 카페베네는 다른 매장과는
조금 다른 메뉴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성수동 카페베네만의 시그니처 추천 메뉴가 있다면, 살짝 알려주세요!

먼저 저희 성수동 카페베네는
‘우리동네 젤라또 맛집’이라는 귀여운 별칭이 있을 정도로,
여러 종류의 젤라또가 있고, 맛 또한 일품인데요.
젤라또를 넣은 음료와 젤라또를 활용한
스페셜 아포가토 메뉴들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서
젤라또의 새롭고 다양한 맛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젤라또 플로트 쉐이크’는 저희 매장의 가장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메뉴죠.

커피 메뉴 중에서는 성수동 스페셜 커피를 빠트릴 수 없는데요.
‘베네 블랙’,‘베네 화이트’ 모두
호주식 커피를 참고해 제조한 메뉴로 스페셜 커피를 이용해 만들죠.

호주식 커피는 다른 커피보다 양이 조금 적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요.
쉽게 말해, 미국식 커피와 이탈리아식 커피를
결합한 형태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탈리아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많이 마시고
미국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잖아요.

이 두 가지를 합쳐서 물의 양은 줄이되
커피 맛은 진하게 남긴 ‘롱블랙’ 형태의
성수동 스페셜티를 준비했습니다.

한 잔에 모든 것을 담은 롱블랙을 드시고 싶은 분들은,
성수동 카페베네에 오셔서
‘베네 블랙’,‘베네 화이트’를 찾아주세요. (웃음)

Q10. 지금껏 7년간 쉬지 않고 달려오셨는데요,
앞으로 바리스타 정지안으로서의 향후 모습들도 참 기대가 됩니다.
어떤 모습의 바리스타를 꿈꾸고 계신가요?

단기적인 목표는 성수동 카페베네를
보다 더 많은 분들께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는
아지트로 인식시켜드리고 싶어요.
다시 말하면 좋은 매장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매장 책임자로서의 바리스타를 꿈꾸는 거죠.

장기적으로는, 커피를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보실 수 있도록 여러 방법들을 찾고 싶습니다.
사실 커피에는 효과를 줄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없거든요.
커피를 다양한 방식으로 접하실 수 있도록,
로스팅이나 브루잉 등 여러 모습으로 표현하는 일들을 해보고 싶네요.